[Apple Strategy #1] Starting from "Why?"

애플이 하면 달라보인다. 삼성도 핸드폰을 만들고, 애플도 핸드폰을 만들지만, 아이폰이 더 매력적이지 않은가? 이 시리즈에서는 애플의 전략을 다양한 관점에서 융합적으로 분석해보려고 한다.

첫번째는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전략이다.

The Golden Circle.

Simon Sinek은 애플과 같은 기업에서 비슷한 형태의 구조를 발견했다. 골든 서클로 부르는 이 구조는 다음과 같다.

What: 무슨 일을 하는가? (모든 사람들은 이것을 알고 있다.)

How: 그 일을 어떻게 하는가? (몇몇 사람들은 이것을 알고 있다.)

Why: 사람들이 왜 당신을 신경써야 하는가? 당신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극소수의 사람 혹은 단체들만이 알고 있다)

우리는 보통 What에서 시작하여 안쪽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애플과 같은 기업은 다르다. Why에서 시작하여 what에 도달한다. Simon Sinek의 예시를 인용하자면, "애플은 '우리는 훌륭한 컴퓨터를 만듭니다. 어떤 기능이 있고 어떤 장점이 있습니다. 사시겠습니까?'가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두 것들은 기존의 현상에 도전하고, 다르게 생각한다는 믿음에 관한 것 입니다. 우리는 제품을 아름답게 디자인하며, 간단히 사용할 수 있고, 편리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의 현상에 도전합니다. 이렇게 하여 훌륭한 컴퓨터, 맥이 탄생했습니다. 구입하시겠나요?'라고 말한다." What이 아니라 why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Simon Sinek은 이러한 방식이 마틴 루터 킹과 라이트 형제에게서도 드러났다고 설명한다. 마틴 루터 킹이 "나에겐 꿈이 있어요. (I have a dream)"이 아니라 "나에게 계획이 있어요. (I have a plan)"라고 강연했다면 사람들은 모이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처럼 문자를 주고받고 인터넷 기사를 살펴볼 수 없었던 시기에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마틴 루터 킹의 믿음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그의 믿음을 믿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들을 위해 강연에 참석한 것이다. 라이트 형제의 경우 "하늘을 나는" 기술이 촉망 받던 시기에 그리 관심 받지 못한 청년이었음에도, 비행을 성공했을 때 주위에 아무도 없었음에도 부와 명예를 차지하던 기존 사업가들을 단숨에 제압할 수 있었다. 비행 기술을 통해 세상에 혁신을 가져오려는 그들의 순수한 꿈, Why에서 시작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기업들 중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잘 보여주는 기업이 있는데, 바로 나이키이다. 나이키는 제품 판매를 위한 광고를 하지 않는다. 제품의 특징을 나열하거나 우수성을 자랑하는 나이키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나이키의 슬로건은 Just Do It이고, 최근 광고들의 제목은 하나같이 'OO을 믿어'이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성평등을 위한 광고를 내기도 했으며, 한국에서는 체육계 폭력 근절을 위한 광고를 만들기도 했다. 제품과기업이 아닌 "너", "고객"이 중심이 되는 마케팅의 배경에는 why가 담겨있다.

몇달 전 빅히트는 하이브로 상호명을 변경하고 대대적인 기업 구조 변화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이브는 스스로 "음악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라고 외치고 있었다. 음악을 믿는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만들고, 음악을 즐긴다는 그들의 외침을 보고 애플, 나이키와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음 글([Apple Strategy #2] Narrating Keynote)에서 계속...

참고 문헌

* TED - Simon Sinek :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