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이식의 과정을 담다

생물학 2021년 11월 30일

만약 우리들의 몸 중 한 부분이 심하게 다치거나 기능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당연히 시술, 약물 치료 등을 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전혀 낫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제 답은 장기 이식에 있다.


장기 이식이란?

장기 이식은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더 이상 치료하기 힘들고 호전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때 뇌사자 및 생체에서 기증된 건강한 장기로 병든 장기를 대치하는 일을 말한다. 현재는 수 많은 장기들을 이식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간, 신장, 심장, 뼈, 혈관, 골수, 폐 등이 있을 것이다. 장기 이식을 할 때 건강한 장기를 주는 사람을 우리는 '기증자'라고 한다. 기증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게 된다.

먼저, 생체 기증이다.

생체 장기 기증은 살아있을 때 장기 기증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분명 이 기증을 좋은 의도로 하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돈 등의 이유로 장기 매매에 연루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철저하게 심사를 진행한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KONOS는 기증 예정자에게 이식대상자 선정 승인 신청서, 이식대상자 선정 사유서, 기증자와 이식 대상자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이 기증 예정자에게 요구된다. 이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한 사람만이 기증할 수 있다.

다음, 뇌사자 기증이다.

먼저 뇌사란 외상이나 기타 이유로 뇌의 기능들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뇌사 상태는 돌이킬 수 없이 뇌활동이 정지된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뇌사자에게도 장기이식센터에서 뇌사자에 대한 판정을 하고 적절하다고 생각되면 장기 기증 절차를 밟게 된다.

마지막, 사후 기증이다.

사후 장기 기증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생전에 사후 장기 기증을 하겠다는 신청을 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시신 자체를 의과생들의 교육 목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들 또한 시신 기증이 가능하다.

+추가 : 골수 기증

국내에서는 사단법인 한국골수은행협회,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등에서 골수 기증을 관리하며 헌혈의 집에서 접수 받고 있기도 하다. 기증 절차는 당연히 먼저 혈액 검사를 해야 한다. 골수 이식을 꼭 받아야하는 환자의 기록이 검색되면 그 병원에서 골수 이식을 요청하게 된다. [1]


각막 이식과 기증

각막에 대해

각막은 우리 안구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며 여러 가지 이유들로 각막이 혼탁해질 수 있다. 각막이 혼탁해지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시력 장애가 발생하게 되므로 각막 이식을 통해 이를 해결한다. 그렇다고 해서 각막에 이상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막 이식을 하지는 않으며, 보통 따로 정해진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각막 이식을 시행한다.

각막 이식 대상자

신경마비각막염, 노출각막염, 조절이 안되는 심한 안구건조증, 유사안천포창, Stevens-Johnson 증후군, 각결막 화상 등이 있는 경우에 각막 이식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이 병들은 수술 예후가 매우 나쁘므로 이러한 질환이 안정될 때까지 각막이식수술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막 기증자

눈에 수술을 한 이력이 있는 사람, 전염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 안구의 종양, 그리고 원인 미상으로 사망한 사람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구 기증이 가능하다. 반드시 사후에 기증이 가능하고 사후 12시간 내에 적출을 해야하며 시신에는 안구 적출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각막 이식에 대해 알아보자

전층각막이식

예전부터 가장 많이 이용하던 방법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알고 있거나 생각할 수술 방법이다. '전층'이라는 이름에서 유추 가능하듯, 각막의 상피부터 내피까지 잘라내어 수혜자의 잘라낸 부위에 붙여 봉합한다. 해부학적 성공률이 높으며, 각막 상피 및 각막 내피에 있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전반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라는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술 후 시력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으며 봉합을 할 때 쓰는 실과 관련한 합병증, 이식거부반응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부분층각막이식

부분층각막이식은 '부분층'이라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각막의 상피 일부분을 잘라내어 이식하거나 내피 일부분을 잘라 이식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부작용 많던 전층각막이식에서 발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상피를 잘라 앞 부분에 이식하는 수술법을 '앞층판각막이식'이라고 하며 내피를 잘라 뒤 부분에 이식하는 수술법을 '후층판각막이식'이라고 한다.

DALK: Deep Anterior Lamellar Keratoplasty (앞층판각막이식)

각막의 앞 부분이 혼탁할 때 쓸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이며 각막 앞쪽 부분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어 높은 시력 회복이 기대된다. 다만, 데스메막에 천공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역시 존재한다.

DSAEK : Descemet’s membrane Stripping and Automated Endothelial Keratoplasty (후층판각막이식)

내피에 혼탁함이 생기거나 내피세포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시행하는 각막 이식법이다. 가장 절개 부위가 적기 때문에 회복력이 매우 빠르며 강한 각막 구조를 지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역시 수술법이 매우 어렵고 원시가 생기는 부작용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식 후...

이식 후에는 면역거부반응에 예민하게 대처해야 한다. 거부 반응은 수술자 20~30% 정도에서 나타나며 시력저하,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므로 재빨리 대처해야 한다. 또한 백내장,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충분하기에 눈을 조심히 다루어야 하는 것은 명백하다. [2]


참고문헌

[1] 서울아산병원, 골수 기증[Online]. Available : http://organ.amc.seoul.kr/asan/depts/organ/K/content.do?menuId=1621

[2] 서울아산병원, 각막이식[Online]. Available : http://organ.amc.seoul.kr/asan/depts/organ/K/content.do?menuId=1615

Cover Image : https://pixabay.com/ko/photos/눈-파란-눈-확대-눈썹-5835116/

안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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