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석 및 예측의 방법과 의의

경제학 • 2021년 10월 25일

서론

‘OECD,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4.0%로 상향…“빠르고 강한 회복세”’, ‘OECD,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5.7%로 낮춰…물가는 상향(종합)’ 등의 헤드라인을 단 기사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제목의 기사들을 볼 때마다 ‘이러한 경제성장률은 어떻게 예측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다양한 경제 지표를 어떻게 예측하고 경제 현상들에 대비하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경제 예측 방법의 진화 과정과 모델 예시

사람들이 경제 예측에 관해 가지고 있는 오해 중 가장 큰 오해는 바로 경제를 예측하는 특별한 모델 하나가 있고, 이를 통해 모든 국가들, 기구들에서 공통된 예측을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고, 국가별로, 또 기구별로 다른 모델을 가지고 이를 통해 예측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BOK97, BOK04, 미 연방준비은행의 MPS 모형, IMF 의 GEM, Mark III 모형, OECD의 INTERLINK 모형 등이 있다. 물론 각 모형은 시대에 따라 경제 이론 및 수준이 발전함에 따라 큰 변화를 맞이해왔다. 이는 항상 이론적 정합성과 현실설명력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계량 모형은 시대별로, 특징별로 총 네 개의 세대로 나눌 수 있다.

1세대 계량모형은 ‘구조 모형’이다. 이는 단순회귀모형 및 IS-LM 모형에 기반한 구조 방정식 모형이다. 일반인들에게 나름대로 익숙한 GDP, 월별 생산 및 수요 동향 관련 지표를 이용하여 경제 동향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개별경제지표만을 가지고는 정확한 경제 예측이 불가했기에 이를 종합적으로 가공 및 합성하여 만든 종합경제지표를 활용하는 방법이 발달했다. 이가 2세대 오차수정모형이다. 그러나 이 또한 경제를 완벽히 예측할 수는 없었다. 단순 경제 이론에만 입각해 정책환경이 변화할 때의 예측을 할 수 없다는, 이른바 ‘루카스의 비판’에 직면했다. 그러나 곧 DSGE 모형을 활용한 3세대 모형이 개발되며 루카스의 비판에 대응할 수 있었다. 인간은 효율적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경제 생활을 한다는 ‘합리적 기대이론’과 인간의 합리성과 시간의 동태성의 관계를 고려하여 시계열적으로 판단하는 ‘동태적 최적화’를 통해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는 ‘경제심리지표’를 경제 예측에 활용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경제심리지표’란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경제 동향을 수치화한 자료를 의미한다. 경기는 사실 실제 경기의 움직임보다 사람들이 경제에 대하여 느끼는 바에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받기에 경제 동향 분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표가 되었다. 이후 교역량과 국가 간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더 많은 변수와 복잡한 경제 이론을 고려한 4세대 개방경제모형이 개발되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개별 국가 및 기구의 모형을 중심으로 하되, 딥러닝 기술을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경제 예측의 의의

경제 예측은 앞으로의 경제 동향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개인과 기업, 국가에 알림으로써 가계에게는 소비지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기업에게는 생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한다. 국가 및 공기업은 경제 예측을 통해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거나 경제 위기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단•장기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결론

경제 예측은 이제 현대 생활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고, 개인이나 기업이 경제 생활을 영위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과정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의 중요성과 달리 사람들은 경제 예측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고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만들어진 자료를 단순히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경제 생활을 위해서는 특정 경제 예측이 어떤 지표를 활용했는지, 어떤 지표에 더 가중치를 두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지 생각해보고 비판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경제 예측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태도를 길러야만 효율적인 경제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