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의 경제학
서론
한 때, 코로나 이후의 세계,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하던 시기가 있었다. 코로나 확산세의 감소로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도약이 보다 가깝게 여겨졌으나, 다양한 변종의 출현과 백신만으로는 확산세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결론 하에 위드 코로나라는 명칭이 새로 출현하였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명칭의, 흔히 ‘위드 코로나’라고 알려진 방역 정책을 시행하였는데, 너무 급작스러운 코로나 확산세 급증으로 인해 비상계획 서킷 브레이커가 시행되었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경제적 배경과 해당 시기의 경제적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위드 코로나 시행의 경제적 배경
위드 코로나 직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던 2021년 3분기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률은 0.3%로, 전국적으로 1~3단계를 시행하고 있던 같은 연도 1, 2분기의 1.7, 0.8%에 비해 눈에 띠게 감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일상으로의 회복, 즉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대하며 현재의 경제활동과 일상 생활의 일부 혹은 대부분을 제한하는 정책이다. 정책의 특성상 경제 성장에 제한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반면 위드 코로나 시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존재를 마치 독감과 같은 하나의 일상 병원균으로 치부함으로써 일상 생활의 영위를 대부분 가능케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와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정책의 시행의 배경에는 제한되어 왔던 경제 성장을 이루려는 목적 또한 있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경제적 특징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이전과 상당히 다른 형태의 경제 양상이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홈이코노미, 데이터 최우선, 가치 중심 소비, 탈탄소화, 기술 냉전, 비대면 소비 등이 그것이다. 소비자 주요 소비처의 집으로의 이동, 이에 따른 온라인 활동의 증가가 야기한 데이터 중요도 상승, 환경 이슈에 민감해진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그로 인한 생산자들의 변화 등이 그 원인이다. 이들은 현재까지와 다른 형태의 소비와 생산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그러나 위드 코로나는 현재로서 사실상 종결됐다. KDI는 이에 대해 내년 하반기에나 물가가 안정될 것이며, 이마저도 G2의 휴전 철폐로 인한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국내 상황 또한 좋지만은 않은데, 상당한 국가 채무와 부동산 버블이 그 사례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종결로 아마 당분간은 경제 성장률은 더욱더 낮아지고, 경제 침체는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순히 방역 수준을 시기에 따라 강화 혹은 약화시키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위드 코로나 시대의 홈이코노미, 데이터 최우선, 비대면 소비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방역과 경제 성장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우선시 되어야만 할 것이다.
출처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의 선택”. KDI경제정보센터. 스페셜 경제정보리뷰. Jul. 2020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 경영환경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EY Parthenon. Jun.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