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Miller. 우리 기억 속 영원한 예술가, 그리고 약물중독.

생물학 2021년 08월 08일

"Yeah, well, I'm just being honest, my conscience ain't doin' bad.

Because I try to minus the problems that I attract

And half the time, the wheels that's in the back of my mind

Just keep on turnin' 'till the tires flat and burn until the fire crack

I do not lie, though, facts may seem a little farfetched

That's only 'cause I may be make-believe and full of darkness."

그림 1. Mac Miller의 Circles앨범 표지사진

위 가사는 Mac Miller의 사후앨범으로, 2020년 1월 17일에 발매된 "Circles"라는 앨범의 "Hand Me Downs" 노래의 가사 일부이다. 이 "Circles"라는 앨범의 전곡은, 음악과 예술을 사랑한 아티스트 Mac Miller와 함께 꿈꾸고, 부딪혀가며 자아를 횡단하고 있다. 이 앨범은 짧지만 강렬하게 세상에 한 줄기의 빛을 흩뿌리고 간 Mac Miller의 짧은 생에 속 이룬 구슬프고 온화한 기록들에 대한 서사이다. Mac Miller라는 아티스트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Mac Miller 그는 어떤 아티스트인가.

먼저, "음악"이 무엇일까. 음악의 사전적 정의는 이러하다.

"박자, 가락, 음성 따위를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하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 통하여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

사전적 정의처럼, 음악은 작곡가의 선율과 박자, 작사가의 가사, 연주자들의 연주 소리, 그리고 그것을 모두 아우르는 가수의 목소리와 발성이 아우러져 있는 소리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 음악이 주는 힘은 대단하다. 음악은 바쁘고, 스트레스로 가득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큰 힘을 준다. 우리가 잔잔한 음악을 듣게 된다면, 혈중의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게 된다. 게다가 어떠한 유형의 음악이던, 자신이 선호하는 종류의 음악을 들으면, 몸 안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준다. 게다가 음악은 불면증을 치료하는 데에도, 운동할 때에도 신체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음악은 과학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학술적으로도 음악의 긍정적인 효과는 많은 실험과 연구결과들을 통해 입증이 되었다.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봐도 음악은 이제는 더 이상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지 아닐까 싶다.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기 위해 음악을 듣고, 따분하고,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 색다름을 추구하고자 음악을 듣기도 한다. 몸과 마음이 지치는 하루하루를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정리하고자 음악을 자장가 삼아 틀어놓기도 하듯이 말이다. 이렇게 음악은 우리들의 마음을, 우리들의 모습을 조금은 어루만져주고 있다. Mac Miller는 필자에게 그런 음악을 선사해주는 존재였고, 존재이고, 존재일 것이다.

Mac Miller의 노래를 들으며, 가사에 귀 기울여보면 너무나 솔직하고, 자신의 모습과 내면의 모습, 정신상태를 진솔하게 가사라는 활자로 청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Mac Miller는 자신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자신만의 이야기를 노래를 통해 투명하게 표현하였고, 이러한 진정성 덕에 그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정을 가사와 멜로디를 통해 곡에 녹이는 것이다.

그렇게 진솔하게 자신의 감정을 녹여내던 맥 밀러는 어느 날, 갑자기 돌연사하게 된다. 그 이유는 바로 "약물과다복용으로 인한 약물중독"이다.

약물에 대해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약물 중독, Mac Miller의 사망원인.

Mac Miller의 사망원인이 미 당국 검사관의 보고서에 따라 공식 발표되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Mac Miller의 사망원인은 코카인, 에탄올 등의 "혼합 약물의 과다 복용"으로 밝혀졌다.

먼저 약물의 작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약물의 작용은 총 4단계로 구분 지을 수 있다. 1단계는 약을 조제하는 단계인 조제학적 단계(pharmaceutical)이다. 2단계는 약동학적 단계(pharmacokinetic) 단계로 투약된 약물이 생체로 흡수되어 각 신체부위로 분포되고 구조적으로 변화되거나 체외로 배설되는 단계이다. 3단계는 약력학적 단계(pharmacodynamic)단계로 약물이 세포 및 생체기관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단계이며, 마지막 4단계는 치료약리학적 단계(therapeuitc)단계로 각 약물의 다양한 약력학적 작용효과들이 통합되어 임상상의 효과가 도출되는 단계로 나뉜다.

그림 4. Principles of drug action

이제, 코카인(Cocaine)에 대해서 알아보자.

Cocaine. 코카인에 대해서

Amine이라는 것이 있다. 아민은 암모니아 즉, NH3의 유기 유도체이며,  암모니아처럼 질소 원자에 고립 전자쌍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염기성이며, 친핵성을 띠고 있으며, 모든 살아 있는 유기체에 널리 분포되고 있다. 수많은 질소-함유 유기화합물로 자연 원료로부터 얻어지는 염기성 아민류를 현대 유기화학에서는 알칼로이드, Alkaloid라고 부르고 있다. 많은 알칼로이드 화합물은 강력한 생물학적 특성들을 갖고 있고, 현대에 사용되는 절반 이상의 의약품들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아민, 알칼로이드들로부터 유도되고 있다. 그 중에서 morphine은 아편 양귀비, Papaver somniferum으로부터 얻어지며, 기관지 확장제이자 식욕 억제제인 ephedrine은 중국 식물인 Ephedra sinca로부터 얻어진다. 마지막으로 마취제 및 중추신경 자극제인 Cocaine 은 중남미 고지대의 다우림 지역에서만 자라는 Erythroxylon coca라는 코카나무에서 얻어진다.

그림3. Cocaine

Cocaine은 그 자체로 중독성이 강하기에 더 이상 의약품 분야에서는 활용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Cocaine은 마취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이러한 연구 덕에 오늘날의 의로계에서는 마취제로 Cocaine류를 상당부분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국소마취제로는 Novocain, 최근 들어 보급되고 있는 것들은 prilocaine과 bupivacaine으로 각각 약효는 45분, 3시간~6시간 가량 지속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림 4. Procaine

코카인의 경우, 코로 흡입하거나, 정맥 내로 직접 주사하거나, 가열하여 흡입한다. 코카인을 흡입한 후에는 극단적인 각성감, 다행감, 자신에게 큰 힘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유도한다. 그러나, 코카인을 고용량으로 투여하게 된다면 판단력을 저하시키고 떨림, 극단적 신경과민, 발작 등의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과량으로 오랜 시간 지속되게 된다면 혈압과 심박수를 꾸준히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코카인은 중독성 물질의 일환으로서, 대한민국 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될 정도로 큰 사회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Ethanol. 에탄올에 대해서

에탄올은 무엇인가. ethanol같은 경우 대략 8000년 전 중동에서 혹은 9000년 전 중국 지방에서 곡물과 당을 발표시켜 에탄올을 생산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그 유기반응의 역사가 굉장히 깊다. 그 중에서 발표는 당 수용액에 효모를 첨가함으로써 일어나고, 이때 효모에 들어 있는 효소가 탄수화물을 ethanol과 CO2로 분해시킨다. Ethanol은 의학적으로 중추신경계 진정제로 분류된다. 에탄올믈 마셨을 때의 그 효과는 인체 반응에 나타나는 마취제와 거의 유사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6%가 넘게 되면 호흡과 심장박동 조절에 영향을 받고, 궁극적으로는 죽음에 이를 위혐헤 쳐하게 된다. ethanol은 사람의 인체에 어떠한 과정을 거쳐 흡수될까? 먼저 위와 소장에서 흡수를 시작하고, 이것이 모든 체액과 조직세포에 순환계를 통해 빠르게 분산된다. 에탄올은 뇌하수체에서 오줌의 흐름을 제어하는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기에 오줌 생산을 증가시키는 영향을 가져온다. 이러한 에탄올의 대사는 주로 간에서 일어나며, 두 단계의 산화반응을 거치게 된다.

2 CH3CH2OH(ethanol) --> CH3CHO(acetaldehyde) --> CH3CO2H(acetic acid)

알코올 중독자들의 경우에는 에탄올이 체내에 오랜 기간 남아있게 되는데, alcohol과 acetaldhyde는 유독한 성질을 띠고 있기에 신체를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악화시킨다.

그림 5. Ethanol

에탄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알아보자. 에탄올은 진정제로서, 오랫동안 과다하게 에탄올을 마시는 행위는 사람들로 하여금 알코올 의존증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탄올을 해독하는 간, 그리고 뇌와 심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알코올(에탄올)을 마시게 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속히 상승하게 된다. 이 알코올을 과량투여하게 된다면 호흡기관의 손상, 부정맥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신경과 뇌에 심각한 손상을 가할 수 있다.

지금까지 Mac Miller의 음악,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힘, 약물의 작용방식, 그리고 코카인과 에탄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

Mac Miller는 예술적인 아티스트로서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힘을 주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하나하나를 진솔하게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런 Mac Miller는 펜타닐, 코카인, 에탄올(알코올)과 같은 혼합약물들에 의지하며 살아왔다. 앞선 글에서 충분히 설명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러한 약물들을 오랜 기간, 과량으로 복용하게 된다면 한 사람의 몸을 하나하나 망가뜨려놓는다. 그 사람이 아무리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여기서 필자는 "왜?"라는 의문을 가진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와 명성을 누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즐기며 했던 아티스트는 왜 약물에 의존해야 했을까. 이러한 모습은 Mac Miller만이 아닌, 복잡한 이해관계 또는 피곤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지치고 힘들어하는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우리들의 본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가? 하물며 나는 나의 모습을 잘 알고, 나의 가슴 속 목소리를 들어주는 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러는 것이 쉽지 않다. 드러내지 않고 싶은 것이 있고, 더 돋보이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 그렇게 남들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과 진정한 "나"의 모습은 다르고, 그 속에서 오는 괴리감은 상당히 자신을 지치고 피곤하게 만든다. 우리는 이러한 "피로감"을 어떻게 해소하는 가. 어딘가에 가서 소리를 지르고 올 수도 있고, 운동을 할 수도 있고, 다시 나의 모습을 찾으려 어디론가 떠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인들은 이러한 "피로감"을 알코올과 니코틴에 기대어 해소하고는 한다. 알코올과 니코틴과 같은 약물에 기대는 순간에는, 그러한 피로감과 고통을 잠시나마 잊고, 순간의 쾌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Mac Miller도 그러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는 바이다. 아티스트로서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모습과는 다른 본인의 모습에 회의감과 괴리감을 느끼고, 이러한 것을 코카인과 알코올에 기댄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은 Mac Miller를 더욱 지치게 하고, 몸과 마음을 하나하나 갉아 먹은 것이 아닐까.

때로는 필요하다. 나를 찾는 것이.

나를 찾는 그 과정과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가슴 속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나의 모습을 나의 모습으로 인정해주며,

살아가보자.

이 거친 세상을.

" Yeah, things like this ain't built to last

I might just fade like those before me

When will you forget my past?

Got questions, ask, you know the stories

And you need to let me know

When you're leaving, where you go

Can I come?

Do you believe me, are you close?

Yeah, even if you don't

That'll get you sprung."

-Mac Miller의 사후 앨범 "Circles" 중 "Woods"의 가사 일부.

출처

표지 사진: https://wallpaperaccess.com/full/4435225.jpg

그림 1: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en/thumb/1/15/Mac_Miller_-Circles.png/220px-Mac_Miller-_Circles.png

그림 2: https://media.lanecc.edu/users/driscolln/RT127/Softchalk/Pharmcology_SFTCHLK_Lesson/Picture3.jpg

그림 3, 4, 5: https://molview.org/

참고문헌 1: Boe-Gwon Chun, "Basic Principles of Drug Interaction", vol.7, no.1, pp. 4-5, June, 2000.

참고문헌 2: John E, McMurry, "Polar Covalent Bonds: Acids and Bases,", "Alcohols and Phenols,", "Amine and Heterocycles," in Organic Chemistry, 9th ed., Boston, USA: Cengage, 2016, pp. 98-100, pp-763-764, pp.1089-1090

참고문헌 3: Gerald F. O'Malley. (2020, June 3rd). MSDManuals(Cocaine) [Online]. Available: https://www.msdmanuals.com/ko-kr/홈/특별-주제/기분전환용-약물과-중독성-물질/코카인-cocaine Accessed : August 8th, 2021

참고문헌 4: Gerald F. O'Malley. (2020, June 3rd). MSDManuals(Ethanol) [Online]. Available: https://www.msdmanuals.com/ko-kr/홈/특별-주제/기분전환용-약물과-중독성-물질/알코올?query=에탄올 Accessed : August 8th, 2021

참고문헌 5: Drzezo in Pharmacy. (2020, May 31th). General principles of drug action [Online]. Available: https://basicmedicalkey.com/general-principles-of-drug-action/ Accessed : August 8th, 2021

이주현

하나고등학교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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