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안나 카레니나> 속 진짜 주인공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작가, 톨스토이
사람들에게 톨스토이가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우리는 꽤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작가'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톨스토이가 작가라는 정답을 들을 수 있는 이유는 톨스토이의 작품들이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 '전쟁과 평화', '부활' 과 같은 그의 책들은 읽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제목을 듣고 단번에 명작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한다. 물론 그의 유명한 저서에 '전쟁과 평화'와 '부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소개할 소설도 톨스토이의 또 하나의 명작이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 <안나 카레니나>이다. 그전에 짧은 톨스토이의 생애를 정리하려고 한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는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부모를 일찍 여읜 톨스토이는 자신을 포함한 다섯 남매와 함께 친척집에서 성장했다. 젊은 시절 톨스토이는 영지에서 농노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계몽 실험을 벌이며 살다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방탕한 생활에 빠져 빚을 많이 지게 된다. 하지만 작가로 데뷔를 한 이후, 대표작인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를 완성해 명성을 얻은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대문호로 불리며 작가로서는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된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또 다른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는 총 3권(민음사 기준)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소설에서의 안나 카레니나는 우아하고 젊은 여성으로 등장하며 절제된 표정과 솔직한 면모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책 제목답게 이 소설은 안나 카레니나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독자로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안나 카레니나'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톨스토이는 '레빈'이라는 인물을 안나 카레니나 못지 않게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깨달을 수 있는데 소설에서 톨스토이는 안나에 비해서는 화려하지 않지만 톨스토이 자기 자신이 투영된 것 같은 인물인 레빈의 다양한 심리 변화를 소설 중간중간에 보여주며 러시아의 종교, 민족관, 그리고 사회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레빈은 농촌 사회에 관심을 많이 갖으며 자신의 농업이 자신과 노동자 사이의 끝나지 않는 투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농부들의 지주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이익의 공정한 분배를 위해 노력한다. 소설을 읽으면 읽을 수록 꺠달음이 많아지며 변화를 주도하는 레빈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정신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영지의 지주이자 귀족인 레빈은 농노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농촌을 계몽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성장한다. 19세기 러시아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해서 계속 연구하며 생각하는 레빈의 모습은 결국 톨스토이, 자기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I have only to go stubbornly on towards my aim, and I shall attain my end", thought Levin; "and it's something to work and take trouble for. This is not a matter of myself individually; the question of the public welfare comes into it. The whole system of culture, the chief element in the condition of people, must be completely transformed. Instead of poverty, general prosperity and content; instead of hostility, harmony and unity of interests. In short, a bloodless revolution, but a revolution of the greatest magnitude, beginning in the little circle of our district, then the province, then Russia, then the whole world. Because a just idea cannot but be fruitful. Yes, it's an aim worth working f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