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동안의 이야기
hashmm.com에 처음 글을 게시한 이후, 벌써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필자의 글을 살펴보면, 주제가 상당히 난잡한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한 글을 기고하지 않았다.
첫 번째 글은, [바이오플라스틱의 발전 그리고... 감춰진 진실과 그린워싱]이었다. 최근의 플라스틱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해 소개했다. 바이오플라스틱과 그린워싱을 융합적으로 연결지으면서, 다각적으로 현재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역설했다.
두 번째 글은, [결과로서 그 의도와 과정을 입증하라]였다. '규제'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목적이 선한 것이라 할 지라도 모든 '규제'나 '제도'에 있어서, 목적과 그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나 정부의 정책은 그것의 결과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서 그 의도, 목적과 과정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글은, [분배의 딜레마]였다. 이 세상 모든 사회현상과 사회 문제들에는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작용하며, 그 속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 세상이 단 하나의 용어로 정의내릴 수 없는, 다양한 요소들의 복합작용의 산물이라 말하면서, 무엇이 맞고, 부와 가난의 분배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네 번째 글은, [Mac Miller. 우리 기억 속 영원한 예술가, 그리고 약물중독.]이었다. 필자가 사랑하는 아티스트 Mac Miller에 대해 소개하면서, 그가 젊은 나이에도 일찍 사망한 이유로 약물중독을 설명하였다. Mac Miller가 의존했던 약물을 화학적으로 분석하여, 생물학적으로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가에 대해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이며 무엇인가, 누구인가에 대해 고찰하며 Mac Miller를 비롯한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서술하며, 현대 사회 구조의 모순을 비판하였다.
다섯 번째 글은, [미래 먹거리의 선두주자, 배양육 | 빛과 어둠] 이었다. 미래 먹거리의 선두주자라며 추앙받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는 배양육의 숨겨진 이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현실의 모습은 다를 수 있다고 말하며, 특정 과학 기술이나 가치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여섯 번째 들은, [我.]였다. 我에 대해 이야기하며, 선택의 중요성, 행복이 상대적인 것에 대해, 그리고 '나'가 존재하기 위해서 '너'라는 존재는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我라는 존재가 현대사회에서 어떠한 존재이며, 어떠한 가치를 가지는 지,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고찰함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렇게 간략하게 지금까지 내가 hashmm.com에 기고한 글에 대해 나열, 서술하였다. 여기까지 읽은 독자는 어떤 생각이 드는가? 특정 주제에 대해 흐름을 가지지 못하고, 중구난방한 주제를 아무런 개연성 없이 쓴 것처럼 보일 지 모른다. 흔히 말하는 '인문 계열', '자연계열'학생도 아니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학생이라 여겼을 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당연하다 생각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나의 6개의 글은 지금 독자가 보고 있는 필자의 글인 '진실은 드러나지 않는다'로 귀결된다. 모든 글이 개연성을 가지며, 유기적으로 상호 연관된다. 지금부터 나의 6개의 글이 바라본, 단 하나의 주제인 '진실은 드러나지 않는다'라는 주제에 대해 글이다.
진실은 드러나지 않는다.
진실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참인 명제라 믿는 사실들도 누군가에 의해 꾸며진 사실일 수 있다. 그 사실을 거짓된 사실로 꾸미는 것은 바로, 당신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모바일 기기'와 '힘'이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폰1을 발표한 이유, 온라인 세상은 우리에게 한 걸음 더 다가왔다. 국내에서도 이에 대응하여 삼성에서 휴대폰을 만들면서, 대한민국에도 온라인 세상은 더더욱 다가왔다. 그렇게 만들어지고, 발전한 온라인. 지금은 어떤가? 온라인 세상의 순 기능인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멀리 떨어진 친구와도 소통하고, SNS를 통해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세상 사람들고 소통하며 살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 않다. 나의 첫 번째 글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린워싱이라는 마케팅 기법으로 친환경적이지 않은 바이오플라스틱을 과장되게 광고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의 다섯 번째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여겨지는 배양육 역시 그 배양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FBS(소태아혈청)를 사용한다. FBS는 생명윤리적으로 심각하며, 식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더욱 숨겨져 있다.
필자의 진로는 '환경문제를 비롯한 사회문제의 해결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환경 문제, 과연 그것이 진실이라 생각하는가? 구글에 '해양 오염'이라고 검색을 해보아라. 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해양 생물의 모습이 나오며, 자극적인 사진 자료로 우리들로 하여금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점을 피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말 해양 오염의 주된 오염이 빨대, 플라스틱 쓰레기, 페트병이라 생각하는가? 아니다, 해양 오염의 주 원인은 수산업 관련 쓰레기 즉, 어망, 그물이다. 그렇다면, 왜 그린피스와 같은 환경비영리단체 등은 플라스틱 쓰레기, 빨대 쓰레기를 줄이자고 홍보를 하고, 광고 영상을 만드는 가? 그린피스가 '비영리단체'라는 것에 있다. 비영리단체이기에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특정 기업이나 인물에게 후원을 받아야 한다. 그린피스는 '어업단체'에게 후원을 받고, 그린피스의 재정 구조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어업 단체에게 후원을 받는다. 어업 단체에게 후원을 받기에, 해양 환경 오염의 주범이 어업 쓰레기에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도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알게되었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내 사고의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던 것 같다. '힘'이 작용한 것이다.
지금까지 봐왔듯이, 환경 문제 역시 그 진실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환경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고, 영원히 인간들의 삶을 괴롭힐 것이고, 우리는 우리들의 자손 세대에게 불쾌한 환경을 전달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무지해서가 아니다. 우리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고,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 바로 환경 문제 해결의 주체이자 그것을 이끌고 있는 단체들이 진실되지 못하고, 그를 해결하려는 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 단체들이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두 번째 글에서도 말을 했듯이 반듯이 결과로 입증해야 한다. 결과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의 근본적인 이유는 선한 의도조차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단체들만 문제일까? 우리들 자신도 문제이다. 행동하지 못하고, 바뀌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자. MAC Miller 역시 약물 중독이 되었음에도 약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약물을 지속했다. 우리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음에도, 해결하지 못하고 행동하고 실천하지 못한다. 그 문제는 바로 우리들 자신, 나(我)에 있다. 바뀌지 못한다. 행동하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한다. 근본적으로 해결의 필요성을 몰라서일까?
환경 문제 해결의 주체는 '모두'이다.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있다. 겉과 속의 모습이 다른 '단체'에 있고, 행동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나(我)에 있으며, 고도로 발전하고 마케팅을 하며 거짓 정보를 생산해내는 '미디어'와 '힘'에 그 책임이 있다.
이렇게, 나의 기나긴 hashmm.com의 하나의 이야기, 스토리를 마무리한다.
출처
표지 이미지 : http://cdn.thescoop.co.kr/news/photo/201902/33943_43189_4456.jpg